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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이 터졌다, KT가 웃었다…현대모비스 꺾고 6강 PO 1차전 승리

프로농구 수원 KT가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웃었다.KT는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93-90으로 승리했다. 프로농구 6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2.3%(52회 중 48회)에 이른다.이날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안갯속이었다. 90-90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슛이 불발됐다. KT는 리바운드를 잡아 종료 17초 전 신인 문정현이 과감하게 결승 3점 슛을 터트렸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신인 박무빈이 종료 직전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가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KT는 패리스 배리가 32점 21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다. 허훈(20점 3리비운드 3어시스트)과 하윤기(13점 4리바운드)가 33점을 합작했다. 결승 득점을 책임진 문정현은 8점 4리바운드로 화력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0점 9리바운드로, 이우석이 18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슈터 김국찬이 3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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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박지수, 챔프전 최초 37P-20R 맹활약…시리즈는 원점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농구 여제’ 박지수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한 경기 37점 20리바운드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B는 챔프전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채 아산으로 향한다.KB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2차전에서 64-60으로 이겼다. KB는 이날 승리로 지난 24일 홈에서의 패배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시리즈는 1-1로 원점.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36분 26초 동안 37점 2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는 무려 27개 던졌는데, 이 중 16개가 림을 통과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7개나 잡았다. 이날 KB는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팀 리바운드에서 47-31로 크게 앞섰다. 그는 이날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졌다. 경기 양상은 1차전과 같이 치열했다. 초반부터 박지수가 적극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추격했고, 2쿼터엔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3쿼터엔 박지수와 김단비의 득점 쟁탈전이 열리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4쿼터에 웃은 건 박지수였다. 그는 4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우리은행의 골밑을 지배했다. 쿼터 막바지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은 이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새 역사도 쓰여졌다. WKBL에 따르면 역대 챔프전에서 한 경기 30득점-2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한 건 박지수가 최초다. 이어 박지수가 올린 37점은 국내 선수 챔프전 단일 경기 최다 득점 타이(06여름 삼성생명 변연하 37점) 기록이다.우리은행은 김단비(25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박지현(12득점 10리바운드) 최이샘(9득점) 등의 분전으로 응수했는데,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전반까지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다시 한번 일격을 날리는 듯했지만, 후반에는 다소 침묵했다.두 팀의 챔프전 3차전은 오는 2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챔프전 1차전 패배 팀의 우승 확률은 28.1%이다. 여전히 확률은 1차전 승리 팀 우리은행(71.9%)의 편이다.김우중 기자 2024.03.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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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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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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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로슨·알바노·강상재 '83점' 합작…DB, 정관장에 15점 차 완승 '30승 선착'(종합)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위 수원 KT와 격차는 5경기 차로 늘렸다. 디드릭 로슨이 내·외곽을 지배하며 원맨쇼를 펼친 가운데,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도 20점 이상을 책임지는 등 세 명의 선수가 무려 83점을 합작하며 정관장을 무너뜨렸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정관장을 99-84로 제압했다.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에 이어 3연승. 이날 승리로 30승(9패) 고지에 선착한 DB는 2위 KT와 격차를 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5패로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DB는 디드릭 로슨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득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어시스트 5개와 스틸 6개도 더했다. 여기에 이선 알바노도 23득점에 8어시스트, 강상재도 20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득점은 83득점에 달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와 최성원이 18점, 자밀 윌슨이 14점을 각각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쿼터부터 크게 벌어진 격차를 벌어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DB는 이날 중요할 때마다 외곽포가 터지면서 정관장 추격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로슨이 8개 중 6개, 강상재가 7개 중 4개를 터뜨리는 등 팀 성공률이 56%(25개 시도·14개 성공)였다. 26개 중 6개만 성공하는 데 그친 정관장(성공률 23%)과 격차가 컸다. 여기에 속공 득점과 리바운드 등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시종일관 여유 있는 리드 속 경기를 치렀다. 한때 격차가 27점 차까지 벌어지고, 1쿼터 초반 잡은 리드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의 압승이었다.DB는 오는 6일 창원 LG 원정길에 올라 4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잠시 숨을 고르다 오는 10일 서울 SK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를 앞둔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브레이크 이후 선수들 목표 의식을 심어주려고 우승 쪽으로 얘기를 했다. 확실히 안 좋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시 한번 선수들과 같이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상대 팀 부상 등 운이 따랐는데, 운도 실력이라고 본다. 운이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며 “다행히 로슨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상대가 파악을 했다고 하더라도 로슨이 기량을 풀어나갈 수 있게끔 뒷받침해주려고 한다. 로슨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배병준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3~4주 간 이탈한다. 부산 KCC랑 할 때 뚝 소리가 났다고 들었다. (정)효근이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빨리 올려야 될 것 같다. 오늘 관건은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만 대등하게 하면 항상 좋은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를 진 경기는 10~20점 지는 경기가 나온다. 센터들, 외국인 선수들도 리바운드를 해줘야 하겠지만 가드들도 참여를 해줘야 한다. 디펜스와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1쿼터 초반엔 불꽃이 튀었다. 정관장이 정효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DB도 로슨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김종규의 득점엔 로버트 카터가 맞섰다. 박지훈이 자유투 2개로 역전에 성공하자 이번엔 김영현의 3점포로 DB가 재역전에 성공했다.DB가 빠르게 기세를 끌어올리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로슨이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이 과정에서 이종현의 파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박지훈의 2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김종규와 이선 알바노가 득점을 쌓았다. 15-7, DB의 리드. 정관장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DB는 강상재와 알바노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빠르게 벌려 갔다. 카터의 외곽포와 최성원의 득점으로 정관장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이번엔 알바노가 3점슛 포함 5점을 책임지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로슨은 시원한 덩크슛에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마저 성공시켰다. 결국 1쿼터는 DB가 33-19로 크게 앞섰다. 로슨이 11득점 3리바운드, 이선 알바노도 11득점 2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다. 정관장은 카터가 7득점으로 분투했다.DB는 2쿼터 출발도 좋았다. 로슨이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들어갔다. 김경원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알바노도 득점을 더했다. 38-19, 더블스코어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정관장도 힘을 냈다. 정준원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켰고, 김종규의 슛을 자밀 윌슨이 블록해냈다. 알바노의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최성원이 모두 성공시켰다.이에 질세라 DB도 알바노의 외곽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준원이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로슨이 점퍼로 격차를 벌렸다. 45-25, 20점 차 DB의 리드. 정관장은 박지훈과 김경원이 잇따라 3점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DB는 김종규와 김영현의 속공 득점, 그리고 알바노의 외곽포까지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52-27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DB는 로슨과 알바노, 김종규 등을 잇따라 빼며 변화를 줬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외곽포에 최성원과 카터의 연속 속공 득점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종규 감독은 로슨과 알바노, 김종규를 다시 투입해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가 한껏 오른 뒤였다. 이종현과 최성원, 박지훈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DB도 알바노의 득점을 맞섰다. 전반은 57-42 DB의 리드. 알바노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21득점을 쌓았다. 로슨도 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도 최성원이 2쿼터 8득점으로 살아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정관장이 3쿼터 추격을 이어갔다. 44-59로 뒤진 상황 최성원의 외곽포가 터졌고, 최성원의 스틸에 이은 김상규의 추가 득점이 더해져 10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DB 역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강상재의 외곽포에 로슨의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정관장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상재와 로슨의 연속 득점에 알바노, 강상재까지 가세했다. 격차는 순식간에 75-54, DB의 21점 차 리드로 다시 벌어졌다.정관장은 로슨과 알바노가 빠진 사이 윌슨의 추가 자유투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 최성원과 정준원의 연속 득점에 정효근이 버저비터를 더했다. 79-68, DB의 11점 차 리드 속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윌슨과 카터가 나란히 7점을 넣었고, 최성원도 6점으로 분투했다. DB는 강상재가 10점으로, 로슨은 8점을 넣었다. 알바노는 3쿼터 3점슛 2개가 모두 빗나가는 등 2점에 그쳤다.DB는 4쿼터 초반 강상재와 알바노가 잇따라 3점슛을 던졌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정준원의 자유투 1개와 윌슨의 외곽포를 더해 7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다.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팬들의 열기로 관중석도 뜨거워졌다. 그러나 DB는 강상재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윌슨의 점퍼에 로슨도 점퍼로 응수했다. 87-74, DB의 13점 차 리드.정관장의 추격에 DB는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4쿼터 후반 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효근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정확한 외곽포로 격차를 벌렸다. 상대가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다시 좁히자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흐름을 꺴다. 92-78로 앞선 상황에선 재차 외곽포를 터뜨렸다. 95-78. 마지막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정관장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로슨은 자유투 1개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3점슛으로 정관장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관장은 박지훈과 고찬혁 등의 득점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경기는 DB의 99-84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거둔 승리였다. ‘승장’ 김주성 DB 감독은 “로슨의 컨디션이 많이 회복돼서 좋은 경기를 했다. 2쿼터에 멤버 체인지를 할 때 ‘1분 사이에 뭔가 벌어질까’ 했는데 바로 격차가 줄었다. 어쨌든 상대가 그때 따라왔으니 내 책임이다. 식스맨들에게 자신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앞으로 더 심사숙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주성 감독은 “로슨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외국인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이 크게 왔다갔다 한다. 오늘은 로슨 선수가 잘해줬기 때문에 팀 에너지도 그만큼 올라왔다고 본다. 강상재도 막판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쓰라린 패배를 당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3점슛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속공도 많이 줬고 백코트가 안 됐다. 3명(로슨·알바노·강상재)에게만 80점 이상을 준 것 같다. 그만큼 디펜스가 잘 안 됐다. 리바운드는 수치(34-35)상으로만 대등했다”며 “좁혀졌다가 다시 20점, 좁혀졌다가 다시 20점으로 벌어졌다. 집중하고 쫓아갔을 때 넘겨야 하는데, 쉽게 허용하고 속공을 허용했다. 저도 반성하고,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DB가 강팀은 강팀인 것 같다”고 했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0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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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무서운 기세, 우리은행마저 잡았다…'연장 대접전' 끝 짜릿한 승리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기세가 2위 아산 우리은행마저 집어 삼켰다. 최근 2연승 포함 4승 1패.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 속 4강 플레이오프(PO)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리은행을 79-76으로 제압했다.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부천 하나원큐도 꺾었던 신한은행은 최근 2연승 포함 4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6승 15패, 4위 하나원큐(7승 13패)와 격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반면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7승 4패로 선두 청주 KB 스타즈와 격차가 2경기 차까지 벌어져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21득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강계리가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4어시스트, 이경은도 1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구슬은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김진영도 10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각각 기록했다.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무려 40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14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이샘도 15득점 8리바운드, 나윤정도 14득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최하위 부산 BNK 썸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잠시 숨을 고르다 내달 3일 홈에서 BNK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초반 분위기는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잡았다. 김단비는 초반 앤드원 플레이에 외곽포, 2점슛까지 더해 홀로 8득점을 책임졌다. 나윤정도 외곽포로 힘을 더해 우리은행이 초반 11-3으로 앞섰다.신한은행도 김소니아와 김진영, 이경은 등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나윤정과 이명관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신한은행 추격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2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김단비의 득점에 김소니아가 똑같이 응수하고, 나윤정의 외곽포엔 강계리가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우리은행이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우리은행이 32-24로 달아나자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질세라 나윤정이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이번엔 강계리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전반은 우리은행의 35-30 리드.추격의 불씨를 지피고도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최이샘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지자 김소니아가 10초 만에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했고, 상대 공격이 잇따라 무산되는 사이 구슬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김지영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39-40까지 추격한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스틸에 이은 역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최이샘의 득점으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잠시 흐름을 내준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41-48로 뒤지던 신한은행도 구슬의 자유투 2개와 김소니아의 3쿼터 막판 연속 3점포로 49-50, 1점 차까지 다시 격차를 좁혔다. 우리은행이 1점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우리은행이 나윤정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신한은행은 강계리와 이경은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우리은행이 김단비가 연속 6득점을 책임지며 58-53까지 다시 격차를 벌렸다.이후 양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56-60으로 뒤지던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의 득점에 이경은의 역전 외곽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엔 양 팀이 잇따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맞섰다.정규시간 59초를 남겨두고 김단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이 64-63으로 앞서자, 신한은행도 구슬이 3점포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27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66-66 동점. 종료 5초를 남기고 이다연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자유투 2개 기회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연장 승부.연장에선 더욱 불꽃이 튀었다. 신한은행이 강계리의 3점슛으로 먼저 포문을 열자 우리은행도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속 득점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역전을 거듭했다. 1분 29초를 남기고는 김진영의 연속 득점에 신한은행이 75-7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단비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김소니아가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강계리가 우리은행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점퍼를 성공시켰다. 46.3초를 남기고 77-74, 신한은행이 3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궁지에 몰린 우리은행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단비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놓쳐 공격권을 빼앗겼다. 우리은행은 파울 작전을 써 반전을 노렸고, 강계리가 자유투 1개만 성공시킨 사이 김단비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2점 차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12초를 남기고 김소니아의 자유투가 2개 중 1개만 들어가면서 3점 차, 사실상 우리은행의 1차 연장 마지막 공격. 동점을 위한 3점슛이 절실했던 우리은행은 그러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강계리의 결정적인 스틸이 나왔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 대접전으로 펼쳐진 명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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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니콜슨 33점·9리바운드 ‘맹폭’…한국가스공사의 기세, 2위 SK마저 잡았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주춤했지만, 2위 서울 SK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앤드류 니콜슨이 전반에만 20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결국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SK를 88-75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승 1패를 기록, 12승 21패로 7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6위 현대모비스와는 4경기 차다. 반면 SK는 2연패 뒤 선두 원주 DB를 잡았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23승 11패, 선두 DB와 격차는 다시 4경기 차로 늘었다.두 팀 모두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가운데, 김낙현과 이대헌이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벨란겔 등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니콜슨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한국가스공사가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24분 14초 뛰면서 33점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벨란겔도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17득점 5어시스트로, 박지훈도 13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김선형과 안영준, 허일영 등이 전열에서 이탈한 SK는 자밀 워니가 워니가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워니 외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탠 선수는 없었다.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상대는) 김낙현과 이대헌이 빠졌지만, 그래도 에너지 레벨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니콜슨이 워낙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우리 순위가 위에 있다고 해서, 상대가 밑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게임하자고 했다. 전과는 다른 느낌일 수 있다고 했다. 1쿼터나 전반 정도를 마치고 니콜슨의 컨디션에 따라 수비 형태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상대에 비해 우리는 최근 3경기 모두 속공 평균치를 하고 있다. 쉬운 득점을 8~10점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트랜지션 게임에서 쉽게 점수를 따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평소처럼 하던 대로 준비했다. 김낙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선수층이 얇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유일한 가드인 벨란겔도 마찬가지다.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요즘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선수들이 한발 더 뛰려고 하고, 리바운드를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원정팀 한국가스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전부터 전희철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니콜슨이 날아올랐다.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포문을 연 니콜슨은 2-2로 앞선 가운데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박지훈과 신승민의 연속 스틸을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쿼터 중반 11-2까지 격차를 벌렸다.SK는 득점 이후 3분 넘게 이어지던 침묵을 자밀 워니가 가까스로 깼지만,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맞섰다. 니콜슨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점퍼를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SK는 오세근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며 맞섰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20-10으로 앞서갔다.그러나 1쿼터 막판 SK도 반격에 나섰다.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앞서간 뒤 양우섭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가스공사가 벨란겔의 플로터로 SK 흐름을 끊자 오세근이 치열한 경합 끝에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이에 대한 한국가스공사의 답은 니콜슨의 외곽포였다.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25-17로 앞섰다. 니콜슨은 1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몰아넣었고, 신승민도 5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와 오세근, 오재현이 4점씩을 넣었다. 2쿼터 초반 SK가 반격을 펼쳤다. 양우섭이 코너킥에서 던진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워니가 골밑 득점을 더해 단숨에 3점 차로 추격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가스공사도 니콜슨의 득점으로 2쿼터 침묵을 깼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벨란겔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졌다. 벨란겔은 30-24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10점 차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이후 두 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SK는 최부경과 오세근이,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과 차바위가 각각 득점을 책임졌다.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니콜슨을 다시 투입했다. 니콜슨은 투입 직후 골밑 득점에 이어 최부경의 골밑 슛을 블록해낸 뒤, 박지훈을 향한 절묘한 어시스트로 3점슛까지 이끌어내며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니콜슨은 종료 0.1초를 남기고 워니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를 성공시켰다.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9-34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3점슛 2개 포함 7점을, 니콜슨도 6점을 각각 책임졌다. SK는 워니가 6득점, 최부경이 4득점으로 분투했다. SK의 2쿼터 2점 성공률은 38%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벨란겔의 연속 득점으로 53-34까지 격차를 벌렸다. 송창용의 3점슛과 오세근의 자유투로 SK가 추격에 나서자 니콜슨이 오세근을 앞에 두고 강력한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킨 데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오세근과 SK 벤치는 공격자 파울을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니콜슨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SK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워니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턴오버가 잇따라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신승민 등이 잇따라 던진 외곽포라 림을 빗나갔다. 송창용이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키며 48-56,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송창용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SK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니콜슨이었다. 코너에서 던진 점퍼로 4분 가까이 56점에 묶여있던 흐름을 깼다. SK가 워니를 앞세워 다시 반격에 나서자, 니콜슨이 정확한 외곽포로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최부경의 자유투 2개에 대한 니콜슨의 답은 또 한 번의 외곽포였고, 3쿼터 마지막 공격 상황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집념의 골밑 득점까지 더한 뒤 벤치 등 동료 선수들과 포효했다. 3쿼터까지 한국가스공사가 67-54로 앞선 채 마쳤다. 니콜슨은 3쿼터에만 13득점 6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고, 벨란겔도 5점을 넣었다. 3쿼터 한국가스공사의 18점은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넣었다. SK는 워니가 7점, 송창용이 6점을 각각 넣었지만 리바운드 수에서 6-14로 크게 밀렸다.마지막 4쿼터. 승기를 굳히려는 한국가스공사와 마지막 반격에 나서려는 SK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니콜슨 대신 투입된 듀반 맥스웰이 4쿼터 첫 득점을 만든 데 이어 박지훈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75-58까지 재차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SK도 양우섭이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맞섰다.SK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역시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박지훈은 4쿼터 종료 5분 30초를 남겨두고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이어 맥스웰의 점퍼와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더해 84-65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88-75, 13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1.22 20:50
NBA

‘환상 유로스텝’ 엠비드, 41득점으로 요키치에 판정승…“네가 최고야” 존중까지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센터 조엘 엠비드가 최우수선수(MVP) 레이스 경쟁자 니콜라 요키치에 판정승을 거뒀다.엠비드는 17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38분 33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41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활약을 펼치며 팀의 126-1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59.1%의 야투 성공률은 물론, 자유투도 12개나 꽂아 넣으며 승부처를 접수했다.이날 경기는 엠비드와 요키치의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 몇 년간 MVP 레이스에서 꾸준히 다툼을 벌이는 라이벌. 요키치가 2020~21시즌부터 2년 연속 트로피를 가져갔고, 엠비드가 지난 시즌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반격했다. 올 시즌 역시 양상은 같다. NBA 소식을 다루는 NBA 닷컴은 지난 13일 올 시즌 MVP 레이스 후보 톱5를 공개하면서 엠비드와 요키치의 이름을 1, 2위에 올렸다. 해당 시점 기준 엠비드는 평균 34.6득점 11.8리바운드 6어시스트, 요키치는 25.5득점 11.8리바운드 9.2어시스트로 빼어나다.경기는 기대대로 치열했다. 14번의 동점과 역전이 나왔다. 전반 종료 시점 78-78로 팽팽한 화력전이 열렸다. 요키치가 15득점, 엠비드는 23득점으로 불타올랐다. 3쿼터에 앞서간 건 덴버였다. 요키치가 12분을 모두 뛰며 5득점 6리바운드를 몰아쳤다. 엠비드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37.5%에 머물며 화력이 식었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엔 달랐다. 토바이어스 해리스의 연속 8득점으로 추격한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의 동점 레이업, 엠비드의 역전 레이업으로 앞섰다. 엠비드는 요키치 앞에서 절묘한 유로스텝 레이업에 성공하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엠비드는 이후 연속 9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40점 고지를 밟았다. 덴버는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결국 맥시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은 필라델피아가 승리를 가져갔다.요키치는 25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엠비드의 파괴력이 한 수위였다. 두 선수는 경기 뒤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엠비드는 경기 뒤 요키치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게 ‘네가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과연 엠비드가 다시 한번 MVP를 수상해 요키치와 동률을 이룰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4.01.17 15:00
프로농구

슈퍼팀 무너뜨린 ‘원맨쇼’…SK 워니 어찌 막으리오

“와, 진짜 어떻게 막을 겁니까.”프로농구 서울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향한 중계 해설진의 찬사였다. 지난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부산 KCC 원정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는 모습에 대한 호평이었다. 이날 워니는 팀 득점(77점)의 절반에 가까운 36점을 책임졌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슈퍼팀’ KCC도 그의 원맨쇼에 고개를 숙였다.이날 워니는 그야말로 경기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라건아, 이승현 등 KCC 선수들과 경합에서 늘 우위를 점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날아올랐다. 강점인 스핀 무브와 플로터, 필요할 땐 과감한 외곽슛까지 더해 KCC 수비진을 괴롭혔다.상대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번번이 찬물을 끼얹은 것도,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도 워니였다. 그는 팀이 1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3쿼터,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앤드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재역전을 노린 KCC의 공격 땐 이호현의 골밑슛을 잇따라 블록한 뒤 포효했다.하이라이트는 73-73으로 맞서던 종료 58초 전이었다. 최대 승부처에서 워니의 집중력은 그 누구보다 앞섰다.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긴 게 시작이었다. 최준용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서 1점 차로 쫓긴 상황. 종료 19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플로터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SK는 자칫 재역전 위기를 맞았다.림에 맞고 나온 공을 잡아낸 건 KCC 선수들이 아닌 워니였다. 기어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그는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16초를 남기고 3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KCC는 송교창이 3점슛 2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SK의 77-74 승리. 승부를 결정지은 건 워니였다.이날 그는 36득점에 9리바운드·3어시스트·2블록을 기록했다. SK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다른 선수는 오세근(11점) 뿐이었다. KCC에선 19점을 넣은 허웅을 비롯해 알리제 드숀 존슨(16점) 최준용, 송교창(이상 14점) 등으로 맞섰다. 그런데도 워니의 ‘원맨쇼’를 감당하지 못했다. 물론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최근 세 차례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터줏대감’ 답게 올 시즌 내내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26.1점으로 리그 전체 1위. 리바운드(11.5개)와 블록(1.2개)도 각각 3위와 4위다. 평균 출전 시간은 34분 43초로 두 번째로 많다.더욱 눈에 띄는 건 그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도 오히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3.8개) 블록 등 여러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어느덧 5번째 시즌, 이제는 공략법이 나올 만도 한데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표현이 나오는 배경이다.KCC마저 적지에서 잡아낸 SK는 9연승 파죽지세를 달렸다. 다른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워니를 앞세워 원주 DB와의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워니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상대에서 더블팀이나 트리플팀까지 오면서 수비를 한다. 하지만 더 노력해서 그런 걸 극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이겨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김명석 기자 2024.01.05 12:31
프로농구

워니 36점 폭발에 위닝샷까지…SK, KCC 꺾고 파죽의 9연승 질주

프로농구 서울 SK가 부산 KCC를 꺾고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팀 득점 77점 중 무려 36점을 책임진 데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까지 잇따라 넣은 자밀 워니의 ‘원맨쇼’가 SK의 승리를 이끌었다.SK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CC를 77-7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9연승을 달린 SK는 19승 8패로 선두 원주 DB(23승 6패)와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KCC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채 13승 12패로 5위에 머물렀다.SK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40분 풀타임 코트를 누비며 3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 9개 중 4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 특히 73-73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막판엔 팀에 리드를 안기는 결정적인 플로터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여기에 오세근도 11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최부경도 1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넣었고, 알리제 드숀 존슨이 16점 13리바운드, 최준용이 14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송교창도 14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SK가 1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최부경이 초반 균형을 깨트리는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워니(3점)와 오재현도 힘을 보태 11-2까지 달아났다. KCC도 라건아와 정창영의 연속 득점에 최준용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SK는 1쿼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21-14로 앞섰다.2쿼터에서도 SK의 기세가 더 앞섰다. 오세근과 송창용, 워니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가 송교창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김선형과 워니,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오세근은 2쿼터 막판 허웅의 3점슛에 똑같이 외곽포로 답했다. 전반은 SK의 47-35, 12점 차 리드. 후반 들어 KCC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허웅의 3점슛이 불씨를 지폈다. 워니와 안영준, 김선형의 슛을 잇따라 실패하고 턴오버까지 나오는 사이 허웅과 송교창, 존슨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이어 47-49로 뒤지던 상황에선 최준용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속공 득점,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존슨의 스틸과 송교창의 역전 득점까지 잇따라 터졌다.이후 경기는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양상으로 치열하게 펼쳐졌다. 3쿼터 막판 SK가 워니와 오세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점 차로 재차 격차를 벌렸지만, 4쿼터 허웅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리면서 KCC가 재역전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송교창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최준용과 존슨이 힘을 보탰다. 71-66, 5점 차 대역전. 그러나 SK 역시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안영준의 리바운드에 이은 최원혁의 재역전 외곽포가 터졌고, 이에 질세라 최준용도 자유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73-73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지만, 잇따라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팽팽하던 균형은 58초를 남기고 깨졌다. 워니가 존슨의 수비를 무너뜨린 뒤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KCC는 최준용이 김선형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켰고, 최원혁이 2번째 자유투 실패를 리바운드로 잡아냈다. 34초를 남기고 SK가 75-74로 앞섰다.SK는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김선형의 골밑 슛이 림에 맞고 나왔지만,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3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KCC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송교창의 3점슛이 잇따라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SK의 77-74, 3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1.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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